캔터베리 대주교, 4일간의 로마 순례 중 교황 레오 14세와 만나 함께 기도하다

게시일: 2026년 4월 27일 오전 10:38 사진 출처: 바티칸 미디어 관련 카테고리: 로마 성공회 센터, 캔터베리 대주교, 그리스도교일치촉진부, 순례, 교황 레오 14세, 로마, 사라 물랄리(Sarah Mullally), 바티칸

캔터베리 대주교는 로마 순례 중인 4월 27일 월요일 아침, 바티칸 시국의 사도 궁전에서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 함께 기도했습니다.

사라 대주교는 교황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교황과 대주교는 각각 연설을 했습니다. 또한 사라 대주교는 대표단을 교황에게 소개하고 교황과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오늘 교황 레오 14세와의 만남은 4월 25일 토요일에 시작된 캔터베리 대주교의 4일간의 순례 일정 중 일부였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기도, 개인적인 만남, 공식적인 신학 대화를 통해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치의 유대를 깊게 하고, 공동의 증언을 확인하며, 세계 및 지역적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장려하고자 합니다.

사라 대주교의 교황 예방에는 웨스트민스터 대주교 리처드 모스(Richard Moth), 로마 성공회 센터 소장 앤서니 볼(Anthony Ball) 주교, 에큐메니칼 관계 국가 고문 마티아스 그레베(Matthias Grebe) 사제, 주교 사목부 국장 마가렛 케이브(Margaret Cave) 사제가 함께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의 캔터베리 대주교를 향한 연설

교황 레오 14세는 사라 대주교에게 전하는 연설에서 대주교의 방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이 만남은 60년 전 성 바오로 6세와 마이클 램지 대주교의 역사적인 만남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승좌식 다음 날 아침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코흐(Koch) 추기경과 함께 그 만남의 기념일을 지키셨습니다. 그 이후로 캔터베리 대주교들과 로마 주교들은 함께 기도하기 위해 계속해서 만나왔으며, 오늘 우리가 이 전통을 이어가게 되어 기쁩니다.”

그는 또한 평화를 나누는 교회의 사역을 격려했습니다. “부활 절기인 요즘,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신 첫 말씀이 온 교회에 울려 퍼집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요한 20:19). 이 인사는 우리에게 주님의 평화의 선물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 평화의 메신저가 되라고 초대합니다. 저는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가 ‘비무장’ 상태라는 것을 자주 언급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항상 폭력과 침략에 비무장 상태로 대응하셨고, 우리도 그렇게 하도록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깊은 진실에 대해 함께 예언자적이고 겸손한 증언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참조: 2026년 1월 1일 제59차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

교황 레오 14세는 또한 그리스도교 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4년 성공회 관구장들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을 언급했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24년 세계 성공회 관구장들에게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분열 때문에 그리스도를 알리는 우리의 공동 소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2024년 5월 2일 연설 참조). 저는 이에 덧붙여, 우리의 차이가 아무리 해결하기 어려워 보일지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지 않는 것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우정과 대화 속에서 함께 여정을 계속할 때, 부활하신 날 저녁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보내주신 성령께서, 모든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뜻인 일치를 기도로써 겸손하게 구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교황 레오 14세를 향한 연설

사라 대주교는 교황 레오 14세에게 전하는 연설에서 희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비인간적인 폭력, 깊은 분열, 그리고 급격한 사회 변화에 직면하여, 우리는 더 희망찬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귀중한 자녀이기에 모든 인간의 생명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인류 가족은 자매와 형제로서 살아가도록 부름받았다는 것,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장벽이 아닌 다리를 놓으며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주교는 교황에게 감사를 표하며 말했습니다. “교황님, 교황께서는 오늘날 우리 세계의 수많은 불의에 대해 강력하게 말씀하셨지만, 희망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면담을 마친 후, 사라 대주교는 우르바누스 8세 경당에서 열린 낮 기도 예식에 교황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교황이 예식을 주재하였고, 두 분은 함께 축도를 나누었습니다.

이 기도 시간을 기대하며 사라 대주교는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교황님, 오늘 아침 우리가 기도로 하나 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 속에서도 저는 기도로 교황과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 정의를 위한 기도,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충만한 생명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로 하나 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여, 이 모든 것 속에서 우리는 희망으로 지탱됩니다. 그 희망은 우리를 앞으로 부르시는 그리스도 당신께 바탕을 둔 희망이며, 비록 그 길이 아직 완전히 명확하지 않더라도 그러합니다. 우리 안에서 이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 일을 완성하실 것이라고 믿으며, 그 희망 안에서 계속해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큐메니칼 관계의 축하

캔터베리 대주교의 이번 방문은 1966년 마이클 램지 대주교와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역사적인 만남에 뿌리를 둔 세계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교회 간의 오랜 에큐메니칼 관계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만남은 가시적 일치를 향한 새로운 헌신을 시작하게 했으며, 이는 오늘날 다양한 국제위원회의 사역과 로마 성공회 센터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순례

사라 대주교는 주말 동안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묘를 찾아 기도했습니다. 4월 26일 주일 아침에는 로마의 영국 성공회 소속인 ‘모든 성인’ 교회에서 성찬례를 주재했으며, 오후에는 ‘성 안 바오로’ 교회에서 만도 설교를 했습니다.

월요일 저녁, 사라 대주교는 산티냐치오 디 로욜라 성당에서 노래 만도를 집전하며, 앤서니 볼 주교를 캔터베리 대주교의 교황청 파견 대표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순례는 화요일에 난민 센터와 산테지디오 공동체의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사라 대주교는 “저는 저보다 앞서가신 분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음에 감사하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 함께 기도하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전 세계 성공회 신자들께서 저와 기도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사출처:

https://www.anglicannews.org/news/2026/04/the-archbishop-of-canterbury-meets-and-prays-with-pope-leo-xiv-during-four-day-pilgrimage-to-rom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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