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 교황과 함께 평화를 촉구하다

줌, 성직자가 의식을 수행하며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모습.

사라 멀래리(Sarah Mullally) 대주교께서 평화를 촉구하는 레오 14세 교황과 연대하며 성명서를 발표하셨습니다.

이 성명서는 캔터베리 대주교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rchbishopofcanterbury.org/news/archbishop-canterbury-joins-pope-calling-peace

성명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평화의 나라를 향한 그리스도 안의 형제,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용기 있는 부르심에 연대합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쫓겨나고, 가족이 생이별을 겪으며, 미래가 파괴되는 등 전쟁이 치러야 할 인간적 희생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고 기도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 나아가 신앙과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의 소명입니다. 또한 우리는 정치적 권위를 위임받은 모든 이들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하고도 정의로운 모든 평화적 수단을 강구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이달 말 로마를 방문하여 레오 교황과 만나 함께 기도할 준비를 하면서, 저는 세상의 고통을 향해 눈을 뜨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하라는 그의 부르심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모든 인간은 그분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우리가 한 분이신 아버지의 자녀이며 단일한 인류 가족의 일원임을 깨닫습니다. 기도는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나 불의를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세상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고, 악에 맞서며, 하느님의 뜻을 구하여, 변화와 평화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고, 긍휼과 사랑으로 응답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타인을 위해 사셨던 그리스도의 자기 내어줌의 삶은,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 내 이웃, 특히 고통받고 쫓겨나며 두려움 속에 살아가면서 평화를 갈망하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부르심과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캔터베리에서 있었던 저의 승좌식에서 전 세계 성공회 관구장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뉴스의 1면을 장식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리의 관심과 기도를 그에 못지않게 필요로 하는 수많은 분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는 오랫동안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세대를 초월하여 평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 속에서 유엔(UN)을 탄생시킨 것도 바로 그러한 비전이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세대는 인권과 국제법, 그리고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수호하며 유엔 헌장에 다시 헌신해야 합니다. 교황께서 상기시키셨듯, 우리도 바오로 6세 교황이 유엔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남긴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No more war)”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외칩니다.

그러므로 저는 잉글랜드 성공회와 세계성공회 공동체의 모든 성공회 신자들이 교황 성하와 함께 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을 하느님의 자녀라 부르십니다. 증오와 분열, 폭력으로 얼룩진 이 시대에, 우리가 그 부르심에 굳건히 서서 희망의 증인이자 화해의 대리자, 그리고 상처 입은 세상에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는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사출처:

https://www.anglicannews.org/news/2026/04/the-archbishop-of-canterbury-joins-the-pope-in-calling-for-peac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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