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승좌

일자: 2026년 3월 25일 출처: 세계성공회 사무국(ACO) 사진 제공: 닐 터너(Neil Turner) / 램버스 궁(Lambeth Palace)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가 전 세계에서 모인 관구장들과 성공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승좌했습니다.

전통에 따라 사라 대주교는 대성당의 서쪽 문을 세 번 두드렸고, 대성당 안으로 환영받으며 입장했습니다. 사라 멀랠리(Sarah Mullally) 대주교는 1,400년에 달하는 캔터베리 대주교직 역사상 최초로 이 사목 직무를 맡은 여성입니다.

이 예식에는 웨일스 공 부부와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또한 성공회 관구장들과 성직자들을 비롯해 지역사회 단체, 자선 단체 대표들, 에큐메니컬 및 이웃 종교 게스트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번 승좌식은 전 세계 가족의 축제로,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최소 32개 관구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26명의 관구장이 직접 참석하고 4명의 관구장이 공식 대리인을 파견했습니다. 아프리카 전역의 첫 여성 성공회 주교들인 ‘아프리카 식스(Africa Six)’ 중 5명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제의를 입고 대성당의 회중석을 가로질러 행진했습니다.

이 예식은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나타나 하느님으로부터 예수의 어머니로 선택받았음을 알린 사건을 기억하는 ‘성수태고지 축일’에 거행되었습니다.

성수태고지의 의미는 사라 대주교의 취임 설교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대주교는 누구나 마리아가 했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단순한 말로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솔하고 강력하게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설교를 마무리하며 사라 대주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캔터베리 대주교로서의 사목을 시작하며, 하느님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설교에서는 현재 전 세계의 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동과 걸프 지역의 전쟁으로 인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성공회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 수단, 미얀마 등 전 세계의 전쟁으로 짓밟힌 지역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우리가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는 것과 같이, 그들이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알 수 있기를 빕니다.”

또한, 세계 교회가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세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과 치유, 그리고 희망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우리가 이 기쁜 소식에 대한 확신을 새롭게 하고, 복음의 기쁨을 나누는 일에 다시 헌신할 수 있기를 계속해서 기도합니다.”

대주교는 또한 다음과 같이 촉구했습니다. “온 나라와 세계를 위한 교회, 변화를 이끌어낼 섬김의 행동 속에서 모든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신앙이 없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할 방법을 찾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현하기 위해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적인 교회의 일부로서, 세계성공회공동체 내의 자매 교회들과 함께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교회가 됩시다.”

순례와 여정이라는 주제는 취임 설교 곳곳에 엮여 있었는데, 이는 사라 대주교가 승좌식 며칠 전 약 140km의 도보 순례를 마친 후였기에 더욱 적절했습니다. 대주교는 말했습니다. “아마 제 말을 들으시면서 여러분 자신의 여정에 대해 생각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길이 순탄할 수도 있고, 험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정 중에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모든 것을 바꿔놓습니다.”

예식 중에 세계성공회공동체 총무인 앤서니 포고(Anthony Poggo) 주교는 사라 대주교에게 컴퍼스 로즈(Compass Rose)를 증정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상징인 이 컴퍼스 로즈를 받으십시오. 하느님의 자녀로서 동과 서, 남과 북에서 모여 그분의 정의와 사랑,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번 주 성공회 관구장들과 대표들은 다음과 같이 지지와 선의의 메시지를 나누었습니다.

마리네스 로사 도스 산토스 바소토 대주교 (브라질 관구장 및 아마존 주교) “하느님께서 사라 대주교를 보호하시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교회를 이끄는 데 필요한 사랑과 힘, 용기를 그녀 안에서 항상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배제와 증오, 전쟁으로 인해 연약해지고 짐을 진 이 사회에서, 그녀가 우리 일치의 표징이자 도구가 되며, 세상 한가운데서 우리의 목소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사라 멀랠리 대주교에게 강복하시고, 그녀의 사목과 삶을 굳건하게 하시기를 빕니다.”

타보 마크고바 대주교 (남아프리카 관구장 및 케이프타운 대주교) “남아프리카 성공회를 대표하여, ‘동등한 중 첫째’이자 캔터베리 대주교로 승좌하시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물질적, 정서적, 영적, 지적 삶에서 존중하는 안정되고 안전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우리 공동체 전체의 공동선을 추구하시는 당신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앤서니 포고 주교 (세계성공회공동체 총무)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의 승좌를 축하하며, 이 뜻깊은 자리를 위해 전 세계 성공회 교회에서 오신 수많은 대표들을 환영하게 되어 기쁩니다. 캔터베리 대주교직은 전 세계 성공회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사목적이고 협력적인 사역을 수행하며, 복음의 희망을 선포하는 데 있어 그리스도교의 일치와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이 거룩한 부르심으로 섬기시는 사라 대주교님을 위해 우리의 기도를 약속드립니다.”

https://www.anglicannews.org/news/2026/03/the-106th-archbishop-of-canterbury-installed-at-canterbury-cathedral.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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