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 사임에 관한 영국 성공회의 발표 내용들
2024년 11월 7일, 영국 성공회가 고(故) 존 스미스John Smyth에 의한 심각한 학대 혐의에 대한 대응팀 키이트 메킨Keith Makin의 독립 검토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케이트 메킨의 성명
검토를 주도한 키이트 메킨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존 스미스에 의한 학대는 끔찍하고 광범위했습니다. 그 공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용기 있게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이야기한 피해자 중 많은 분들이 40년 넘게 이 학대를 침묵 속에 감내해 왔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학대 사실을 교회 당국에 알리려 했지만, 영국 성공회의 대응은 효과가 없었으며 은폐로 이어졌습니다. 교회 및 관련 조직들은 이 검토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하며,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강력한 보호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의 용기와 품위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영국 성공회의 사과
성공회 보호(안전한 교회) 책임 주교 조앤 그렌펠Joanne Grenfell과 국가 보호 국장 알렉산더 쿠비엔지Alexander Kubeyinje는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존 스미스에 의해 가해진 끔찍한 학대와 그로 인해 40년 이상 지속된 평생의 영향에 깊이 사과드립니다. 스미스는 성공회와 관련된 가장 악명 높은 연쇄 학대자로 기록될 것입니다. 피해자들과 그들의 필요가 교회의 대응에서 우선시되지 않은 점에 대해 사죄하며, 우리는 이로 인해 또 한번 트라우마를 겪게 된 분들께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복음의 이름으로 학대를 은폐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학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의 책임입니다. 결코 학대를 덮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검토 보고서에서 제기된 비판과 권고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보고서에서 지적된 이름 있는 성직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제 정보 공유 및 남아프리카와 짐바브웨에서의 스미스의 학대와 관련된 추가 조사를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할 계획입니다.
켄터베리 대주교의 사임 선언
2024년 11월 12일, 켄터베리 대주교는 존 스미스 사건에 대한 교회의 은폐가 드러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2013년 사건 보고를 받았을 때 경찰이 이 건을 다루고 있다는 것에 방심하여 적절한 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잘못 판단했습니다”라며, 지난 12년간 안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교회의 실패에 대한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대주교는 피해자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약속을 이어갈 것이며, 자신의 모든 보호 관련 책임을 위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침묵과 은폐에서 철저한 진실 규명으로
영국 성공회와 세계 성공회의 각 교구들은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더 안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개혁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와 안심이 악용되었을 때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깊은 상처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게 되는지 하느님과 사회 앞에 통회합니다. 키이트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죄와 잘못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여 공개하였습니다.
남용(학대)에 대하여 영국성공회가 택해 왔던 잘못된 사례들에 대하여 조엔과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1980년대에 학대의 정도를 알고 있었던 사망한 성직자(데이비드 플레처)의 검토에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공개된다면 신의 사역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성직자도 복음의 이름으로 학대를 은폐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복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포하고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엘리트 계층의 특권을 누리는 집단이 피해자의 필요를 제쳐두고 스미스의 학대를 밝혀서는 안 된다고 결정한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1980년대에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응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은 다른 나라로 옮겨 추악한 범죄를 계속했던 것입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그동안 ‘안전한 교회’에 관련한 적극적인 지원과 조처들을 진행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또는 정부의 공공기관이 관여하여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교회 자체의 확실한 처벌과 방지를 점검하지 않았기에, 오늘 이렇게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임이 받아들여질지는 아닐지는 아직 지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경악할 범죄 사실들과 그것을 은폐하려 했던 현실을 접하면서, 오늘 성공회의 교구들과 신자들은 ‘안전한’ 교회를 이루기 위하여 얼마나 철저하게, 그리고 보호와 안전에 사랑으로 전념해야 하는지를 통렬하게 자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존 스미스 사건 독립 검토에 대한 공개 서한: 간단한 소개와 발췌 기사
이 기사는 영국 성공회의 공식 발표가 아니며, 대응팀의 키이트에게 보낸 한 공개 서한을 요약한 것입니다. 참고하시도록 첨부하였습니다.
2019년 10월 20일, 영국 성공회의 은퇴 사제 스티븐 파슨스Stephen Parsons는 자신의 블로그 Surviving Church에 ‘키이트 메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작성했습니다. 파슨스는 교회 내 권력 남용과 학대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존 스미스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오랜 침묵과 사건의 은폐가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하며,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책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췌 기사
“존 스미스의 학대는 윈체스터에서 시작되었으나 캠브리지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는 Iwerne 캠프에서 젊은 피해자들을 영적 순수함이라는 명분으로 학대했습니다. 교회와 그의 후원자들은 그를 법의 심판에서 피하게 했고, 스미스는 아프리카로 도피해 학대를 계속했습니다. 한 소년, 가이드 냐추루는 사망했고, 여러 피해자가 평생의 트라우마를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어떻게 이런 사건을 덮어버렸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 없이는 교회 안에 남아 있는 부패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의 은폐와 침묵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조직적인 범죄 행위에 가깝습니다.”
이 서한은 파슨스는 검토 과정에서 관련된 모든 자료가 투명하게 다뤄지기를 바라며, 교회가 더 이상 침묵과 망각의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