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서 성공회-루터회 일치와 선교 회의

“성공회-루터회 일치와 선교 회의”ALICUM, Anglican-Lutheran International Commission on Unity and Mission 운영위원회가 2023년 3월 6일부터 10일까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렸다. 이 회의는 2018에 설립되었는데 그 목적은 성공회-루터회 관계를 전반적으로 증진하고 모니터하기 위한 것이다.

온전한 상통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2023 회의에서는 기존의 성공회-루터회 사이에 이루어진 ‘온전한 상통'(full-communion, 성찬례를 개방한 관계)에 관한 합의들을 개괄하는 것이었다:

  1. 포르보 선언Porvoo: 영국과 아일랜드의 성공회, 그리고 북유럽, 발트 지역의 여러 루터회 교단들 간에 1996년에 맺은 합의로서, 온전한 상통full-communion, 서로의 지역 교회들을 인정하고recognizing each other’s churches, 공통의 신앙생활과 선교를 나누고sharing a common life and mission, 서로의 성직 사목들을 받아들이는accepting each other’s ordained ministries 것이었다.
  2. “공동 선교로 부르심”: 이 합의는 미국 성공회와 미국 루터회가 1999년에 맺은 것으로서, 이 두 교단간의 온전한 상통이 수립되었다.
  3. 워터루Waterloo 선언: 캐나다 성공회와 캐나다 루터회가 온전한 상통을 수립하기로 합의한 2001년도에 합의한 선언이다.
    이 ‘온전한 상통’의 합의가 의미하는 것은 서로의 성사들을 인정하는 것과 나아가 성직자들의 상호 교환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교회연합 운동에 있어서 의미심장한 진전이다.

이론과 실천의 관계

기존의 합의들을 확인한 이 위원회에서는 이론(doctrinal, 교리: 신앙과 직제)과 실천(practical, 신앙생활과 활동)의 관계에 대하여, 각 교회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의 복잡성에 대하여 검토하였는데, 교리와 선교 양자가 서로 영향을 미치기에 두 측면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위원회 활동을 위하여 참고할 용어들을 정리하고, 교회 리더들의 교류에 도움이 될 자료들은 무엇인지 목록을 만들었으며, 위원회 공동 활동의 다음 단계에 대하여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지역 어린이집과 선한목자 성공회 대성당을 방문하였다.


2023년 5월 10일 10시에 양이재(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관)에서 이경호 대한성공회 의장주교와 김은섭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을 비롯한 8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김은섭 총회장의 기도로 시작하였으며, 2023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가하였던 양권석 신부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운영위원회 회의 내용을 보고하였다.

이 날 회의에서는 양 교단의 상호 교류와 방문의 지속, 신대원 과정에서 교류의 필요성, 양 교단 의회에서의 공동 선언, 5년 간 시행 계획 마련 등에 관한 토의가 있었으며, 이를 위하여 양 교단의 총무(교무원장)가 6월 중에 2차 간담회로 진행하기로 하고, 이경호 의장 주교의 기도로 마쳤다.

양권석 신부의 보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3 ALICUM 운영위원회 보고

I. 세계 성공회-루터회 대화에 대한 개괄

  1. 지역 차원에서 루터회와 성공회 사이의 대화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2. 세계성공회와 루터회세계연맹 간의 일치 대화는 처음에는 “성공회-루터회 회의”(ALIC: Anglican-Lutheran Com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리고 이후에는 “성공회-루터회 국제 공동조정위원회”(ALICC: Anglican-Lutheran International Co-ordinating Committee)로 대화를 이어 갔다.
  3. 2016년 ALICC가 위임된 활동을 마치면서 2018년에 양교회는 “일치와 선교에 관한 성공회-루터회 국제 위원회”(ALICUM: Anglican–Lutheran International Commission on Unity and Mission)를 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4.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는 없었지만, ALICUM은 양교회의 일치 대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위원회다.
  5. 다시 말해 양 교회 공동체들의 대표들이 모여서 진행하던 일치 대화 보다는, 세계 전역의 모든 지역에서 성공회와 루터교회 사이의 지역 대화를 촉진하고 또 그 대화들을 모니터링 하는 과정을 통해 양 교회 사이의 일치를 증진시키는 접근 방식을 택하기로 결정하였다.
  6. 이 접근 방식에 의하면, ALICUM은 지역에서 선교적 협력이나 일치대화를 계획적으로 수행하는 해당교회의 책임자들이 짝으로 참여하여 구성하게 된다.
  7. 이와 같은 방식으로 ALICUM을 구성하기 위해서, 세계성공회와 루터회세계연맹이 각각 1명의 공동의장과 3명의 운영위원을 임명하여서, 결국 8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하였다.
  8. 이 운영위원회가 2023년 3월 6일부터 10일까지 코스타리카의 산 호세에서 첫번째 대면 회의로 열렸다.

II. 2023 운영위원회(코스타리카) 회의 내용

  1. 각지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화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주로 북미, 독일,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한국이나 일본 상황에 대해서도 짧은 보고가 있었다.
  2. 성공회와 루터회가 현재 상통관계(full communion)를 이루고 있는 교회들이 만들어낸 동의서나 협약서들을 검토하였다.
  3. ALICUM이 만든 “To Love and Serve the Lord”라는 제목의 예루살렘 보고서를 검토하였다.
  4. 이 과정을 통해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일치대화들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었으며, 나아가, 새로운 관계를 향한 전망도 볼 수 있었다.
  5. 지역의 성공회와 루터회가 가지고 있는 선교와 사역 상황의 복잡성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일치 대화모델을 찾고 탐구하였으며, 그 과정에 일치를 향한 대화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그리고 일치대화의 교리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에 대해서 검토하였고, 운영위원회는 그 두 측면이 상호작용적으로 관계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둘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7. 그리고 교리적 대화로부터 선교적 대화라는 통상적인 일치 대화의 이해가 많은 지역에서는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하였다.
  8. 교리가 선교에 영향을 주고 선교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선교가 교리에 영향을 주고 교리를 형성하기도 한다는 것을 또한 확인하였다.
  9. 지역의 양교회가 비록 충분한 교리적 일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선교적 상황에서 쌍방 간에 동의나 협약들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탐구하고 함께 성취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것을 또한 확인하였다.
  10. 아울러 지역 대화와 지역의 짝들을 구성하기 위한 일정 계획도 마련하였고, 아울러 지역 대화를 촉진하고 돕기 위한 자료집을 만들기로 하였으며, 그렇게 지역에서 선교적 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성공회와 루터교회 짝들을 선정하기도 하였다.
  11. 기본일정은 첫째로, 금년 5월 말까지 자료집등을 포함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6월부터는 구체적으로 지역의 성공회와 루터교와 접촉하여, 금년내로 짝들의 선정을 완료한다.
  12. 그리고 그렇게 선정된 지역 성공회와 루터교회 짝은 2024년부터 구체적인 선교협력대화 혹은 일치대화를 시작하여야 하며, 2025년에는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지역교회들로부터 각각 두명의 대표들이 운영위원회와 함께 참여하는 ALICUM 전체회의로 모여 중간점검을 할 것이다.
  13. 그리고 2028년에는, 2024년부터 진행된 대화를 결산하는 ALICUM 전체회의가 있을 예정이며, 이 회의로 ALICUM 제1단계를 마칠 예정이다.

양권석 신부는 코스타리카 운영위원회에서 작성한 자료집에 대하여 2장과 3장의 내용을 번역하여 소개하였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III. 자료집

  • 1장: 서문, 시간계획, 목적. 위원회의 임무
  • 2장: 지금까지의 루터회와 성공회 관계에 대한 요약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텍스트들과 협약서들 요약
  • 3장: 루터회와 성공회간 지역 일치 대화의 세가지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안들
  • 4장: 협력의 다양한 형태를 모여주는 다른 지역들의 사례들
  • 5장: 성공회와 루터회 사이에서 이루어진 각종 보고서, 공식 협약서 등의 보충 자료
  • 6장: 성공회-루터회간 대화 용어 사전

2장: 성공회-루터회 관계와 협약서들

성공회-루터회 교류 약사

루터교회와 성공회 교회들은 양쪽 모두다 16세기 종교 개혁을 통해서 형성되었다. 두 교회가 지리적으로 구별되어 있다. 루터교회는 주로 독일, 스칸디나비아, 발틱, 그리고 중부 유럽의 일부지역에서 출현하였다. 루터 교회들은 그들의 교리적 정의를 위해서, 아우그스부르그 신앙고백, 루터의 카테키즘(교리문답)과 , 협서(Book of Concord)를 바라본다. 성공회 전통은 스위스 개혁 전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잉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종교개혁과 함께 시작되었다. 공동기도서(The Book of Common Prayer)가 성공회의 전례와 신학을 정의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성공회교회는 제네바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으로부터 출현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제적인) 의회(synod)보다는 (감독제적) 주교들에 의한 치리를 유지하는 전통으로부터 출현하였다. 이와 같은 지역적인 구별에도 불구하고, 16세기 동안에는, 잉글랜드, 독일, 스코틀랜드, 스칸디나비아의 개혁자들 사이에 긴밀한 연결들이 있었다. 1714년에는, 하노버 왕가의 루터교도 선제후가 잉글랜드의 왕이 되었고, 잉글랜드 교회의 수장(Suprem Governor of the Church of England)이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하노버의 루터교회는 왕의 다른 모든 나머지 영통들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런던으로부터 치리되어야 하였다(기도서의 오버랩, 크랜머와 루터란의 기도서의 연결성).

18-19세기에 걸쳐서는, 성공회 신자들과 루터교회 신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서로 만나고 있었다. 스웨덴 주교들은, 북아메리카에서 17세기부터, 성공회와 루터교 신자들 사이에 상호상통(intercommunion)이 존재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첫번째 람베스 회의가 모든 성공회 주교들의 모임으로서 1867년에 시작되는데, 시작부터 람베스회의는 교회일치의 문제를 회의의 중요한 아젠다로 포함시켰다. 1920년에는 스웨덴 교회와 성공회 교회들 사이에, 그리고 1837년에는 핀란드 교회와 성공회 사이에, 그리고 1939년에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교회와 성공회 사이에 상호상통”(intercommunion)의 협약들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발전은 성공회와 루터회 신자들이 신앙과 직제 운동과, 생명과 노동운동에 시작부터 참여할 수 있게 하였으며, 나아가 양 교회 신자들은 1948년 세계 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의 형성을 도왔다. 1947년에 설립된 루터회세계연맹(Lutheran Wordl Fedration) 또한 이 전후 시기에 설립된 것이다.

성공회-루터회 공동 협의들

1960년대에 일련의 비공식적인 회의들이 있었고, 그 이후 1970년부터 1972년까지 첫번째 성공회-루터회 국제대화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가 풀라크(Pullach)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우리 두 교회들의 사도성과 카톨릭성에 대한 상호 인정의 정도는 . . . . 우리 두 교회들 사이의 상호상통(intercommunion)의 정도가 크게 증가되었음을 증명한다.”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그 보고서는 성체배령자들이 적합한 곳에 있는 다른 교회에서 성체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환영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성공회와 루터회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게 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1982년에 나온, “성공회-루터회 유럽 지역위원회”의 헬싱키 보고서는 “양 교회들 사이에 완전한 상통(full communion)을 이루어 가는 길에 더 이상 어떤 심각한 장애물도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그 보고서는 상호 감사성만찬적 환대를 포함하여, “목사(사제)와 주교직 안수에의 상호참여”에 이르기까지, 보다 심화된 상통관계를 향해서 나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안수식 참여는 이미 서로간에 완전한 상통 관계를 이루고 있는 교회를 위해서는 유보적인 것이긴 하다.) 1987년의 나이아가라 보고서는 주교직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성공회와 루터회가 완전한 상통(Full Communion)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단계들을 정의하였다.
1996년 하노버 보고서는 부제들(집사들)과 그들의 역할에 대해서 고려하였다. 이 토론에 기초해서, 2011년의 에루살렘 보고서는 “디아코니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상황적이다”라고 인정하였다. 그리고 “부제직(diaconate)과 부제직 사역(diaconal ministry)의 형태는, 실천적이고 전례적인 양 측면에서, 주어진 어떤 상황 속에 있는, 그 교회의 특수한 맥락에 맞는, 특별한 것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인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예루살렘 보고서는, 세계의 여러 분야에서, 성공회의 루터교 신자들이 가난의 문제와 사회 정의의 문제에 응답하기 위해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서, 디아코니아를 함께 나누는 것이 일치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성공회와 루터교 신자들이 사랑과 봉사의 행위 속에서 그리스도를 선포함으로써, 이 두 교회가 스스로 보다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라고 쓰고 있다. 그러한 관계들은 예를 들어 “식탁과 강단 교제, 사역직들의 비공식적 인정들, 주교직 서품과 취임식에의 상호 참여”에서 전례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사목직들의 제한된 상호교환성에 관한 성공회 루터회 동의들:

이러한 동의들에 기초해서, 성공회와 루터회 간에 공식적인 몇지 동의들이 이루어졌다. 1988년에, 동독(German Democratic Republic)에 속한 복음교회연합(Federation of the Evangelical Churches)과, 서독( Federal Republic of Germany)의 복음교회(Evangelical Churche), 그리고 잉글랜드 성공회의 회원들로 구성된 한 위원회가 메센협약(Meiseen Agreement)라는 것을 초안하였다. 이 메센 협약서가, 1991년에, 잉글란드 성공회와 통일된 독일의 복음교회(Evangelical Church)에 의해서 비준을 받는다. EKD로 알려진 통일 독일의 복음교회는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그리고 연합 교회들을 함께 묶고 있는 것이다. 메센 협약은 교회들의 상호인정, 성찬식탁과 강단 교류, 특히 주교직과 관련하여 남아 있는 신학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함께 노력하기 등을 이루어냈다. 메센 협약은 시간 제한을 갖는 전도구 성직자들의 교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원에서 협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품받은 사역직의 완전한 상호 교환은 아직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다른 교회 안에서 감독직의 기능을 실행하는 것 역시 아직 가능하지 않다. 메센 협약은 불란서 루터교회와 개혁교회들 그리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성공회 사이에 맺어진 루일리 협약을 위한 기초를 놓았다. (루일리 협약은 1997년에 상호 서명을 받았고, 1999년에 비준을 받았다.) 그리고 2008년의 일본과 2009년의 에쿠아도르에서의 성공회-루터교간 협약의 기초가 되었다.

(완전한) 상통에 관한 성공회-루터회 협약들

세계의 일부지역에서, 성공회와 루터회 신자들은 (완전한) 상통의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로 세 개 지역에서 만들어진 동의들을 말한다.

1) 포르보 상통

1993년에는 (잉글랜드 성공회, 웨일즈 성공회, 스코트랜드 성공회를 포함하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성공회 교회와, (에스토니아 복음주의 루터교회, 핀랜드 복음주의 루터교회, 아이슬랜드 복음주의 루터교회, 리투아니아 복음주의 루터교회, 노르웨이교회, 스웨덴 교회를 포함하는) 북구 박트해 지역의 루터란 교회들 사이에 포부공동선언(Porvoo Common Statement)가 비준되었다. 이 공동선언은 이후에 여러교회들이 서명에 참여하는데, 덴마크 복음주의 루터교회, 해외 라트비아 복음주의 루터교회, 그리고 영국 루터교회, (성공회 공동체의 회원이기도 한) 포르투칵의 루지타니아 교회, 스페인의 개혁 감독교회도 서명에 참여하였다. 포부상통 공동체는 서명한 교회들 사이에 제단과 강단의 친교를 이루었고, 사제/목사, 주교의 서품받은 목사직의 상호인정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였다. 에루살렘 보고서에서 연구된 바와 같이, 부제직은 각기 다른 회원교회들 안에서 매우 다르게 기능하고 있다. 포부 공동체 안에서, 부제직 사역의 직접적인 상호교환은 현재 일어나고 있지 않다. 포부상통공동체는 분리된 지리적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교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성직자나 평신도들이 교회를 옮길 때, 그들을 서로 환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서로 연합한 선교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려운 구조다.

2) 공통의 선교를 향한 부름

공통의 선교를 향한 부름은 미국성공회와 미국 복음주의 루터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ELCA) 사이에 이루어진 완전한 상통의 협약이다. 1999년에 ELCA가 비준하였고, 2000년에는 미국성공회가 비준하였다. 대체적으로 미국의 상황에 맞는 것으로서, 이 공통의 선교를 향한 부름은 그 둘 사이의 완전한 상통을 세웠다. 이 협약은 식탁과 강단 친교, 사제직/목사직, 그리고 주교직의 차원에서, 사역직의 상호인정에 이르고 있다.

3) 워털루 상통

2001년에, 완전한 상통으로의 부름(Called to Full Communion)으로 알려진 워털루 선언(Waterloo Declaration)은 나다의 복음주의 루터회와 성공회 사이에서 비준되었다. 이 협약 역시 양교회 사이의 완전한 상통(full Communion)관계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 식탁과 강단 친교, 사역직의 상호인정, 연합적인 사역직과 사역 훈련의 매우 높은 수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두 교회의 지도자들은 매우 긴밀하게 함께 일하고 있으며, 양교회의 의회가 주기적으로 서로 함께 만나고 있다.

4) 국경을 넘는 교회들

2020년과 2023년에 “공통된 선교를 향한 부름”(Called to Common Mission)과 “완전한 상통을 향한 부름”(Called to Full Communion) 사이의 동의 협약 제안서가 미국 성공회, 캐나다 성공회, 그리고 미국 복음주의 루터회(ELCA)와 캐나다 복음주의 루터교회 사이에서 동의되었다. 이 제안서는 두 개의 협약을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결구 4개의 교회가 지금 상통 관계에 들어가 있다. 이 네 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에큐메니칼 그룹인 Church Beyond Border는 기후변화, 인종간 화해, 젠더 저의, 그리고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성명서들을 내고 있다.

다른 교회와의 관계 속에 있는 성공회와 루터회

물론, 성공회와 루터회는 단지 두 교회 사이의 관계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양 교회 세계 공동체와 양 교단에 속한 지역 교회들은 개혁교회, 감리교, 로마 카톨릭 교회, 동방정교회와 기타 여러 교회와 대화 속에 참여하고 있다. 1999년, 로마 천주교회와 루터교 세계 연맹 사이의 칭의론에 관한 공동선언은 2006년에는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가, 2017년에는 “세계개혁교회공동체”(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가, 그리고 2016년에는 “세계성공회공동체”가 서명에 참여하였다. 성공회와 루터회의 관계는 결보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다른 교회들과의 관계들 안에서 살고 있는 관계다.

2장의 결론

성공회와 루터교회는 여러 상황에서 함께 긴밀하게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성만찬을 나누기 위해서 서로를 초대하는 등의 서로를 향한 상호환대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차원이나 서로 환경을 가진 지역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협약들을 통해서, 심화하고 있는 루터교회와 성공회의 관계의 진전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예들을 제공해 보려는 것이다. 이렇게 이미 존재하는 협약의 요소들이 다른 장소에 있는 다른 교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유사한 절차들을 위한 틀로서 유용한 것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러한 협약들을 반드시 규정적인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특정한 문화적 교회적 상황이 그 곳에 사는 성공회와 루터회 신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필요나 기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그 자체의 타당한 기초들이나 요소들이나 변수를 개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툴키트의 다음 절은 지역의 동반자 짝들이 그와 같은 상황성 혹은 맥락성을 어떻게 식별하고 설명해 낼 수 있도록 돕는 질문들과 과정들을 제공할 것이다.

3장 성공회-루터회 대화의 세가지 목표들과 여러 제안들

ALICUM 운영위원회의 세가지 목표

성공회-루터회 일치와 선교 회의 운영위원회는 세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1. 상호 대화, 기도, 공동의 목적을 향해 함께 일하기 등을 통해서, 성공회와 루터교회의 지도자들 사이의 관계를 심화한다.
  2. 지역에서 함께하는 성공회와 루터회의 짝이, 함께 속한 맥락에서 선교를 심화하고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공동의 계획을 만들고 성취할 수 있게 한다.
  3. 지역들의 선교와 일치를 심화해온 경험으로부터 세계성공회 공동체와 세계루터회 공동체가 배울 수 있게 한다.

관계를 심화라는 목표의 성취는 대화로 시작한다. 선교와 일치의 성장을 이루는 이 순례 과정에서, 지역의 양 교회 지도자들의 짝은 그들의 에큐메니칼 관계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상황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짝들은 이미 오랜 동료관계나 친구관계를 가져왔다. 또 어떤 짝들은 지역의 회합들이나 에큐메니칼 행사들을 통해서 서로 알고 있는 사이이기도 하다. 여러분의 지역에서 그 관계의 역사가 어떤 것이든지 상관없이, 모든 짝들은 우리의 계획 안에 들어와 있는 모든 다른 짝들과 함께 중요한 것들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여기서 모든 짝이라 함은 한 사람의 성공회 지도자와 한 사람의 루터교 지도자를 말한다. 그리고 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과거나 현재 성공회와 루터교회 협력 관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이 순례에 참여하도록 초대된 것이다. 여러분 모두는 복음을 위하여 함께 자라는 교회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알려질 것이다.  

여러분 짝이 어떤 정도의 우정을 이미 나누고 있는지 상관없이, ALICUM은 여러분이 서로 점검할 수 있는 정해진 시간 계획을 가질 것을 요청한다. 대면 만남, 전화, 페이스타임, 줌, 텍스트 메시지 교환 등등을 통해서 만나게 될 것이지만, 결국은 여러분의 상황이 여러분이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 지는 알려주게 될 것이다. 개인으로서, 신앙인들로서,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로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 더해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토론될 수 있기를 바란다.  

  1. 루터회와 성공회 신자들로서 서로에 대해서 당신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 성공회 신자로서 당신이 루터교인들을 생각할 때 어떤 생각을 합니까? 루터교 신자로서 당신이 성공회에 대해서 생각할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2. 다른 전통으로부터 당신은 어떤 영성적 그리고 신학적 특징들을 인식하고 있는가?
  3. 당신의 특정한 상황 속에서 당신의 선교적 부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4. 당신들은 서로 간의 상통관계를 심화해 가면서, 다른 에큐메니칼 관계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가?(예를 들어 칭의론에 관한 공동선에 서명한 교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ALICUM의 순례의 과정에 함께 하는 여러분의 동반자들인 팀(ALICUM 운영위위회에서 지역의 두 교회를 연결시킨 팀, 예를 들어 한국은 한국 성공회의 양권석과 싱가폴의 테리 키 루터교 감독이 팀을 이루고 있다)과 통찰들을 나눌 수 있는 준비를 하시오. 그 팀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하게 되는 점검 대화나 교신을 통해서 여러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묻게 될 것이다.

둘째 목표는 여러분들로 하여금 여러분이 속한 맥락(상황)을 함께 살펴보고, 의회나 교구가 서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계획들을 개발하도록 초대한다. 교회가 어떻게 선교와 증언을 성장시켜 가는지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각 지역은 복음을 충실히 섬기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매우 독특한 기회들과 도전들을 제공한다. 여러분의 대화 파트너와 함께, 각교회가 선교와 증언에 참여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서 논의하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에, 여러분들은 함께 일하는 것을 위해서 주어져 있는 기회들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일은 인도주의적 도움, 봉사, 신학교육, 젠더 정의, 종교간 관계, 다양한 지지 활동 등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속하고 있는 상황이 여러분의 계획들 안내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계획은 지역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지역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다. ALICUM 위원회는 각각의 의회와 교구로부터 지원을 받는 인력과 기술들을 이용해서 5년 안에 성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개발할 것을 요청한다. 아래에 여러분의 계획을 돕기 위한 몇가지 질문들을 제시한다.

  1. 여러분의 상황 안에서 받고 있는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각각의 교구나 의회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2. 여러분은 5년 기간 동안에 어떤 것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또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가?
  3. 당신의 교구와 의회는 새로운 계획에 어떤 자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4. 여러분이 함께 일하는 것이 여러분이 각각 속한 세계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가?  
  5. 폭넓은 협력을 가능하게 하거나 아니면 방해할 수 있는 (교회나 기타) 구조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6. 성공회와 루터교간 대화 문서들로부터 여러분들을 어떤 영감을 얻는가?

여러분들의 계획은 ALICUM 운영위원회 (지역)팀과 공유하게 될 것이며, 각 지역에 있는 루터교회와 성공회 교회 사이의 보다 깊은 상통(교통)을 향한 선교와 일치의 성장을 반성하는 틀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계획을 개발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기를 바란다.

  1. 여러분의 공동 계획(프로젝트)는 어떤 필요성이나 기회를 다루고 있는가?
  2. 여러분의 계획(프로젝트)가 바라는 결과는 무엇인가?
  3. 루터교회와 성공회 교회의 누가 그 계획을 총괄 지휘하게 될 것인가?
  4.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서 각각의 파트너가 어떤 자원을 기여하게 될 것인가?
  5. 어떤 단계들을 거칠 것이며, 그리고 어떤 시간표를 가지고 이 일을 성취하게 될 것인가?
  6.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계획의 효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셋째 목표는 지역 교회와 함께 성공회와 루터회 세계 공동체를 위해서 유익한 것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관계와 공동 작업을 심화시키는 여러분들의 경험은, 지역과 세계적 범위의 양 교회 공동체들 사이의 쌍방간의 동의나 협약이 다양한 환경이나 상황에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관해서 중요한 통찰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 ALICUM 위원회 팀은 여러분들을 초청해서 여러분이 무엇을 성취했는지, 어떻게 함께 일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이 살고 섬기는 곳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여러분 교회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성찰해 볼 것이다. 모든 루터교회와 성공회 짝들이 중간 지점에서 한번 모이고, 그리고 공동 계획을 마치면서 또 한번 모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여러분은 다른 짝들과 여러분의 경험을 나누고, 세계 도처의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협력과 보다 깊은 상통에 관해서 다른 짝들로부터 배우게 될 것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