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람베스 회의를 기다리며

세계 성공회 주교님들을 초대하는 캔터베리 대주교의 메시지

세계 성공회 주교님들을 람베스 회의에 초대하며 캔터베리 대주교가 보낸 메시지

오는 2022년 7월 25일(월)에 서울, 대전, 부산의 교구장 주교는 14년 만에 열리는 람베스 주교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영국 캔터베리로 출발합니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메시지에는 이번 주교회의에 대한 설명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하여 세계 성공회가 ‘세상 속에서 교회의 참된 역할’에 대한 하느님의 마음에 함께 경청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따듯한 안부를 전합니다.

시편 33편에서 “주여, 우리의 희망을 주님께 두는 것과 같이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이 우리들 위에 머물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같이, 하느님의 권위 아래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에 성령의 부르심을 받은 사목 현장에서 람베스 회의를 기억하시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들도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여 주십시오. 저의 마음은 2022년 7월과 8월에 제15차 람베스 회의로 함께 모일 소망으로 벅차 오릅니다.

이것은 세계 곳곳의 자매와 형제를 만나는 공동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떡을 떼고 서로를 환대하며 경축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예배하면서, 하느님께 귀기울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교회와 세상이 직면한 이슈들에 대하여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세상을 향한 하느님 교회”라는 이번 회의의 주제가 저에게 어느 때보다 각별히 다가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단 몇 초 많에 우리는 불의와 불평들의 상활을 접하게 됩니다. 람베스 회의에서 우리의 대화들은 세상을 거머쥐고 있는 광대한 도전들의 와중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기후위기, 뿐만 아니라, 코로나 유행, 인종 불평등, 갈등과 대량 이민, 급속한 과학 기술의 변화가 그 실례들입니다. 성공회 신앙 생활에서도, 우리가 반드시 다루어야만 하는 이슈들과 질문들이 있습니다.

회의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질문을 해야 합니다. “사회 정의를 위한 우리의 사명과 활동은 어떤 것이어야 하며, 21세기 세계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세계 성공회의 아름다운 점 중 하나는, 165개 나라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다양성을 가진 국제적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람베스 회의에 초대받은 주교님들은, 그 배우자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과 수도공동체들에 영향을 미치는 희망들과 도전들을 대변합니다.

회의 대화들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섬기는 각 지역 공동체를 온 마음과 기도의 중심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사목 경험을 나누고, 기꺼이 서로에게 귀울이며 배울 맘의 준비를 합시다. 세계 성공회를 위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며, 함께 걷고, 귀기울이고, 증언합시다.

2022년 동안, 람베스 회의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회의 여정에서 ‘귀 기울임의 단계’를 밟아 왔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온라인 주교 대화들’을 계속하면서,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사전 논의를 계속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갈등하는 세상 속에서의 사목에 대한 온라인 토론을 주교님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주교님들은, 어떤 곳에서는 배우자들도 함께, 큰 어려움에 직면하여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 지역에 기반을 둔 분들도 있고, 기후 변화로 바다 수면이 상승하는 현실에 직면한 분들도 있고, 극도로 분열되고 양극화된 사회 속에 사목하시는 분들도 있고, 박해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신설된 연속 토론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사목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본보기를 거울삼아,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에 대해 탐구하였습니다. 전 세계의 여러 주교님들을 만나, 각자 상황으로부터 함께 배웠습니다. 또한 신학자들과 실천가들로부터, 복잡하고 분열된 현실 속에서의 사목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토론들은, 회의에 앞서 서로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습니다.

회의를 앞둔 지금도, 애석하게도, 코로나는 우리들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캔터베리에서 열리는 이 대면 행사에 세계 성공회의 주교님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기를 소망하며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회의 기획팀은 여러분들의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 조언을 드릴 것입니다. 그들은 일부 행사들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행과 건강에 어려움 때문에 행사에 합류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든 대표자들이 캔트 대학에서 열리는 환영과 환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하여 바로 캔터베리로 오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 환대 프로그램을 우리는 ‘대환영’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저는 모든 분들이 캔터베리에 합류하시어, 이 중요한 사전 기도와 준비와 서로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일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변함 없이 희망으로 가득차서, 이 회의가 2022년 현재 ‘하느님 세상에서 하느님 교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의미를 함께 모여 탐구하는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을 소망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해오신 일들에 대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길에서 우리가 함께 나누는 친교에 대하여,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이 사랑하고 섬기시는 모든 이들과 여러분을 하느님께서 축복하시기를 빕니다.
주여, 세계 성공회의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고 힘을 주소서.

아멘.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