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 100년사 출간 및 미래의 비전

주님의 영광을 드리는 백년

I. 서론: 어머니의 신앙으로 빚어낸 100년의 은총

A.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의 시대적 의의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가 1925년 창립 이래 한 세기 동안 이어온 기도, 섬김, 가정사목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 및 축하 행사가 2025년 9월 20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되었다. 이 감격적인 백년의 성취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하느님께서 이 땅의 성공회 여성들을 통해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봉헌하는 신앙 고백의 장이었다. 기념 감사성찬례는 박동신(오네시모) 주교, 김호욱(디도) 주교, 김장환(엘리야) 주교 등 대한성공회 3개 교구의 주교들이 공동 집전하였는데, 이는 어머니연합회가 전국 연합체로서 견고한 영적 일치를 이루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연합회는 100주년을 맞이하며 “오직 하느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를 표어로 삼고, 로마서 11장 36절 “모든 것은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고 그분을 위하여 있습니다. 영원토록 영광을 그분께 드립니다. 아멘.”을 성구로 봉헌하였다. 이 성구는 어머니연합회의 100년 역사가 인간의 노력이나 성과가 아닌, 오직 하느님의 거룩하신 계획과 은총에 의해 성취된 결과임을 고백하며, 지나온 모든 성취의 영광을 하느님 한 분께 돌리고자 하는 단체의 신학적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박동신 관구장 주교의 설교 “세상이 분열돼도 교회는 하나, 어머니들이 바로 교회”라는 이번 100주년 기념식의 핵심 메시지였다. 이 설교는 어머니들이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온 노고를 치하하는 것을 넘어, 어머니들이 바로 모든 선한 일이 시작되는 ‘교회 그 자체’임을 선언하며 여성 평신도 사역의 위상을 재정립하였다. 이러한 메시지는 성공회를 잘 알지 못하는 외부인들에게 교회의 본질적인 힘이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에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깊은 호감을 형성하고,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온 내부 교우들에게는 교회의 중심으로서의 존재 이유와 긍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B. 100년사 – 어머니연합회의 발자취이며 신학적 선언

이러한 시대적 성찰을 담아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 100년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어머니연합회의 100년 발자취를 집대성한 기록물이며, 그 자체로 하느님의 공적을 찬양하는 신앙 고백서로서 기능한다. 어머니연합회가 스스로의 역사적 성취를 ‘로마서 11:36’의 구원 원리—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느님의 거룩하신 계획—에 근거하여 해석하는 것은, 100년의 역사가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이 땅의 여성들을 통해 어떻게 육화되었는지를 증언하는 영적 헌장임을 의미한다.

관구장이 설교를 통해 어머니들을 ‘본질적인 교회’로 규정한 것은, 어머니연합회 활동이 단순한 보조적 봉사 역할에 머물렀던 과거의 인식을 넘어, 여성 지도력(특히 성공회 여성 사제 수품 이후)의 성숙과 여성 선교의 확대에 미친 역사적 영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여성 평신도의 위상과 역할을 교회의 근본으로 승화시키는 중요한 신학적 선언으로 평가된다.

300쪽에 달하는 이 책의 풍부한 증언과 자료들을 요약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연합회 100년사’가 지닌 깊은 가치를 알리고, 어머니연합회의 깊은 신앙과 헌신의 역사의 주요 맥락을 독자에게 간추려 소개하고자, 이 소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II. 제1장: 믿음의 뿌리, 조선 어머니연합회의 창립과 시대적 언약 (1925-1958)

A. 창립 정신의 기원과 초기 확산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Mothers’ Union, MU)는 1876년 영국에서 메리 섬너 여사(Mary Sumner)에 의해 창설된 세계적인 여성 평신도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영국 산업화 시기에 어머니로서 자녀의 올바른 신앙 교육과 가정생활의 영적 지지를 목적으로 시작된 이 비전은, 1925년 영국의 헬레나 이디스(Edith Helen) 수녀를 통해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전해졌다.

창립은 1925년 9월 24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조마가(Mark Trollope) 주교의 기도 속에 첫 지부가 시작되면서 공식화되었다. 초기 모임에는 31명의 여성이 수습회원으로 등록하였으며, 이 기쁜 소식은 1926년 영국 모닝캄(Morning Calm)을 통해 해외에 전해졌다. 창립 이후 어머니연합회는 한 세기 동안 ‘기도, 섬김, 가정사목’의 사명을 붙들고 여성 평신도 운동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왔다.

초기 회원들이 지키기로 작정한 세 가지 언약은 어머니연합회 활동의 핵심 목적이자 영원한 헌장으로 기능한다:

  1. 혼인의 신성 유지: 결혼의 본질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고 부부간에 종신토록 충성함.
  2. 자녀 신앙 양육의 책임 각성: 부모들이 자녀들을 교회의 신앙 안에서 양육하도록 격려.
  3. 기도를 통한 연합: 기도와 예배를 통해 전 세계 교인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가족들이 순결하고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인도할 모범을 구함.

이러한 창립 정신은 빠르게 확산되었다. 초기에는 경성, 인천, 수원, 여주까지 지회가 설립되어 1927년에는 약 115명의 회원으로 성장하였고, 1928년에는 제1회 ‘경성 어머니협회 대회’를 개최하며 조직적 기반을 다졌다. 특히 수원교회 어머니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십여 년간 모은 헌금으로 대제단 촛대 3쌍을 봉헌하는 등, 자발적인 공동체 헌신을 통해 신앙적 열정을 드러냈다.

B. 신학적 정체성 확립과 선교적 동력

어머니연합회가 창립 초부터 제시한 ‘기도, 섬김, 가정사목’의 삼위일체적 사명은 성공회 선교의 본질인 ‘성사적 삶’과 ‘복음의 육화’를 실천하는 핵심 통로였다. 특히 첫 번째 목적—’혼인의 신성 유지’—은 당대 조선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가정 윤리를 기독교적 가치로 변혁적으로 재정립하려는 선구적인 시도였음을 보여준다. 어머니연합회의 활동은 단순히 교리적 교육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삶을 통해 복음을 사회에 전파하는 변혁적 선교적 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초기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가 세계 성공회 공동체 내에서 차지했던 위치는 주목할 만하다. 헬레나 수녀는 영국 본부에 조선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 동시에, 조선 회원들이 정성껏 모은 헌금을 가지고 영국 총회에 참석하여 봉헌하였다. 이는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가 선교의 도움을 받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창립 초기부터 전 세계 MU 공동체 안에서 능동적으로 기여하고 기도하는 ‘참여 주체’로서의 신학적 정체성을 확립했음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 회원들에게 큰 자긍심을 부여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III. 제2장: 전쟁의 폐허를 넘어선 재건의 역사와 여성 지도력 (1959-1979)

A. 활동의 단절과 기적적인 재건 (1940-1959)

1940년부터 1959년까지, 어머니연합회는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사적 격변기 속에서 활동이 단절되는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물리적인 네트워크가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어머니회원들은 신앙과 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폐허 위에 다시금 재건의 불꽃을 피운 것은 1959년 9월 영국 어머니연합회에서 파송된 간호사 출신의 노정빈(Josephine Roberts, 조세핀 로버쓰) 선교사의 내한이었다. 그녀의 도착으로 어머니연합회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으며, 1959년 온수리교회에서 첫 번째 어머니회가 재건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조직 재정비가 본격화되었다.

B. 노정빈 선교사의 헌신과 사회 선교의 확장

노정빈 선교사는 이후 25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어머니연합회를 중심으로 복음전도와 여성사역, 그리고 이웃 섬김에 헌신한 재건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녀는 전국 교회를 순회하며 어머니연합회를 조직하고, 여성들의 결혼관, 자녀 교육, 크리스천 여성의 역할을 중심으로 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여 교회의 영적 뿌리를 강화했다. 또한, 1961년에는 어머니연합회 기도서를 번역 및 편집하여 발간함으로써 회원들의 기도 생활을 독려하고 영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노정빈 선교사의 사역은 교회 내부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복지 사역의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녀는 주일학교 교사 양성에 힘썼을 뿐만 아니라, 나병환자 구호, 빈민촌 구호,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혜택 제공 등 가장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질적으로 실천하였다. 예를 들어, 1966년 청주교회에서는 61명의 어린이들에게 겨울옷을 선물하며 지역 사회에 성공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헌신은 단순한 봉사가 아닌, 고통받는 이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사회에 육화(Incarnation)하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공로를 기려 1982년에는 대영제국훈장(MBE)을 수훈하였으며, 대한성공회는 그녀의 선교 및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노정빈 봉사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노정빈 선교사와 함께 어머니연합회 재건기에 한국인 여성 지도자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은 오인숙 카타리나 수녀(사제)였다. 그녀는 노정빈 선교사의 전국 순회 시 통역을 맡으며 재건 과정에 깊이 참여했으며, 서울교구 어머니연합회 간사로 활동하며 노정빈 선교사와 회원들, 그리고 대한성공회 MU와 세계 MU 간의 국제적 소통과 교류에 크게 헌신하였다.

이러한 여성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각 교구 어머니연합회(서울 1965, 대전 1965, 부산 1974)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으며, 마침내 1979년 3월 29일 대한성공회 전국어머니연합회가 공식 출범하며 3개 교구의 영적 및 행정적 연합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IV. 제4장: 사랑의 실천, 여성 평신도 사역의 확장과 성숙 (1980-2025)

A. 조직적 성숙과 영적 역량 강화

1980년대 이후, 전국어머니연합회는 조직의 체계를 정비하고 대내외적인 역량을 강화하며 성숙기로 접어들었다. 1990년 11월 20일, 어머니연합회는 연합 활동의 부재로 잠시 휴면했던 조직을 재발족시키고 홍만희(아가타) 교우를 회장으로 선출하였으며, 총 4장 20조의 회칙 개정안을 가결하며 조직 기반을 다졌다. 이후 세 교구 어머니회(서울, 대전, 부산)가 정기적으로 연차총회 및 임원 수련회(주제: ‘하나되게 하소서’)를 개최하며 영적 일치와 친교를 도모하였다.

어머니연합회는 성직자 양성이 교회의 미래를 위한 초석임을 깊이 인식하고 신학 교육기관 후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특히 서울교구는 매월 회비 500원을 모으는 ‘100인회 운동’을 통해 신학생 후원 기금을 마련하였으며, 1993년에는 신학대학원 준공식에 전국어머니연합회 주최 바자회 수익금 약 2,000만 원을 건축 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교회의 기둥을 세우는 일에 재정적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연합회는 여성 지도력의 성장을 위한 물리적 거점 확보를 염원하였다. 선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 소망된 여성회관 건립은 21년간의 꾸준한 기도와 모금 끝에 2016년 5월, 종로구 신영동의 단독주택을 여성선교회관으로 구입하고 9월 축성식을 거행하며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 여성선교센터는 여성 지도력 양성과 선교 사역을 위한 정책적, 물리적 거점으로 활용되며, 여성 평신도 사역이 단순한 봉사 영역에서 정책과 교육을 논하는 주체적 기관으로 전환되었음을 상징한다.

B. 사회 변혁적 선교와 사랑의 실천

어머니연합회는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향한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왔다. 이는 성공회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깊은 호감을 주는 중요한 선교 활동이다.

  1. 국제 평화 및 인권 연대:
    • 원폭 피해자 지원: 일본 성공회 동경교구 부인회와 연대하여 모금한 바자회 기금으로 한국 원폭 피해자 2세들의 장학금과 치료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국제적 사랑을 실천하였다.
    • 정의 실현: 199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 연대회의’에 참여하였고, 2013년 ‘일본군 위안부 세계연대행동의 날’ 시위에 영국 어머니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동참하는 등, 인권과 정의 실현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참여하였다.
  2. 국내 소외 계층 돌봄:
    • 선원 선교 (부산교구): 부산교구 어머니연합회는 매년 ‘Wolly Hat Day’ 행사를 통해 수개월간 직접 만든 털모자와 성탄 꾸러미를 외로운 선원들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사랑을 나누었다.
    • 이웃 나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바자회 수익금 봉헌(김제교도소, 미자립 교회 등)과 대규모 성탄 김장 나눔 행사(푸드뱅크) 참여를 통해 지역 사회 봉사를 활발히 전개하였다.
    • 국제 연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이 잠시 중단되었을 때도, 미얀마 어머니연합회를 돕기 위해 모금액 2천 달러를 전달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자매’라는 연대 의식을 실천하였다.
  3. 영적 출판 및 교육 사업:
    • 어머니연합회는 회원들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한 문서 선교에도 집중하였다. 1992년 ‘대한성공회 어머니’ 기도서 재발행, 2018년 세계 MU 기도서인 『기도 영혼의 숨결』 번역 출간, 그리고 2014년 여단협 주도로 『임신 40주간 기도서』를 출판하여 젊은 세대의 신앙 교육을 지원하였다.

C. 연대와 에큐메니컬 사명

2000년대 이후 어머니연합회의 활동은 단순한 봉사에서 구조적 정책 논의로 진화하였다. 초기에는 절미나 농산물 판매 같은 물질적 지원에 집중했으나, 2008년 여성활동단체협의회(여단협)가 발족하고 2011년 ‘여성 성직자 목회의 전망’ 같은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교단 내 여성의 지도력과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어머니연합회가 교단 내에서 주체적인 정책 결정 기관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연합회는 세계 성공회 공동체와의 영적 연결을 강화하였다. 『기도 영혼의 숨결』 발간과 ‘매일 정오 상호기도’ 동참은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가 전 세계 83개국 400만 명 회원을 가진 거대한 영적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며, 이는 교우들에게 소속감과 세계적 자긍심을 극대화하였다. 이처럼 어머니연합회는 국내 타교단 여성 단체와의 에큐메니컬 운동에도 참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공동체의 연대 의식을 실현해왔다.

V. 제2부: 지나온 100년의 열매와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 선포

A. 지나온 100년의 성찰과 하느님의 성취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 100년사』의 제2부는 지난 한 세기를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성찰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 어머니연합회는 지난 100년 동안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그리고 격변하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믿음의 반석으로서 교회를 지탱하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음을 고백한다.

2015년 9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에서 봉헌된 기도문은 이 역사가 어머니들의 헌신을 통해 ‘전쟁과 가난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진리와 사랑을 가정에 채우기 위한 수고’였음을 기억하며, 성가정의 축복을 통해 교회가 부흥하고 사회가 치유될 것을 믿는 신앙을 담고 있다.

90주년 기념식에서 어머니연합회는 100주년을 향한 세 가지 구체적인 다짐을 선포하며 미래를 준비하였다:

  1. 가정기도 운동의 적극 추진: 모든 이들의 영적 성장과 행복을 위한 첫걸음으로서 가정기도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침.
  2. 성가정 교육 및 지원 체계 구축: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지원 체계를 구축함.
  3. 세 교구 연대와 일치 정신 확고: 세 교구의 어머니연합회는 다양한 실천을 통해 연대와 일치의 정신을 확고히 다짐.

B. 미래 100년을 향한 선교적 비전과 실천 강령

어머니연합회는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고, 교회가 당면한 영적 갈급함과 사회적 분열 문제를 해결하는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한다.

  1. 생명 존중 신학과 다음 세대 양육:2014년 여단협 주도로 출판된 『임신 40주간 기도서』는 단순한 육아 지침을 넘어선, 신학적 깊이를 가진 사목적 시도이다. ’40’이라는 숫자를 ‘고난과 부활을 기다리는 완성의 시간’으로 해석하며, 임신 기간이라는 실생활에 기독교적 생명 존중 신학을 접목시켰다. 이는 젊은 세대의 육아와 신앙생활을 돕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여 교회의 호감을 높이고,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성공적으로 전수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2. 사회적 정의와 환경 선교:미래 100년의 주요 선교 과제는 기후변화 대응, 성가정 회복,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지원, 독거노인 문제, 자살 예방 등 복잡한 사회 문제를 포괄한다. 어머니연합회는 인간의 탐욕으로 훼손된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봉사하며, 재활용품 작품전시회 등을 통해 탄소 중립 운동에 동참하는 실천적 모범을 보인다. 또한, 국제성공회여성네트워크(IAWN) 활동을 통해 국제적 젠더 폭력 근절 캠페인에 동참하며 갈등과 미움으로 갈라진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변혁적 사명을 통해 어머니연합회는 “세상을 위한 소금의 역할”을 하며 “언제 어디서나 쓰임받는 하느님의 딸, 교회 안에서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어머니연합회 회원들에게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부여한다.

VI. 결론: 영원토록 하느님께 영광을

A. 어머니 신앙의 고귀한 유산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의 100년 역사는 하느님께서 구원의 은총과 사랑으로 이 땅에 이루신 거룩한 성취를 증언한다. 1925년 헬레나 수녀에 의해 뿌리내리고, 1959년 노정빈 선교사 등 시대를 밝힌 지도자들의 헌신과 봉사를 통해 재건과 성숙을 거듭해 온 이 역사는, 현재 어머니연합회 회원들에게 ‘전국어머니연합회원’이라는 자랑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귀한 믿음의 본보기이다.

특히 노정빈 선교사의 헌신은 단순히 조직 재건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어머니연합회의 사명이 사회적 책임을 육화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으며, 이는 현재까지 ‘노정빈 봉사상’ 제정으로 이어지는 고귀한 유산으로 남아있다.

B. 새로운 헌신으로의 초대

어머니연합회는 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으며, 이 시대의 ‘안전한 어머니 교회’로서 가정, 교회,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소망한다. 교회의 모든 좋은 일은 어머니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신앙 아래, 어머니연합회는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 전수와 기후 변화 대응,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막중한 선교적 사명을 수행할 것이다.

전 세계 어머니연합회의 표어인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라는 믿음 아래,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는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합니다(We are stronger together)”라는 연대 정신을 기반으로, 성공회를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덕목이 어머니들의 삶을 통해 나타나도록 ‘생활 속 복음’을 실천할 것을 권면한다. 더 많은 여성들이 이 거룩한 사역에 ‘함께하고 함께 참여하도록(Join us, Join in!)’ 초대하며, 영원토록 하느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어머니연합회의 역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VII. 참고 자료 및 부록

Table 1: 대한성공회 어머니연합회 100년 역사의 주요 이정표 (1925-2025)

시대 구분주요 연도핵심 사건 및 사역영향 및 의의
창립과 발전기1925년헬레나 수녀 주도로 조선 어머니연합회 창립여성 평신도 운동의 시작, 혼인의 신성과 자녀 신앙 교육 기반 마련
재건과 정립기1959년노정빈 선교사(MBE) 내한 및 재건 시작전쟁 후 교회 회복의 기틀, 사회 선교 및 여성 교육 활성화
조직 강화기1979년전국어머니연합회 공식 출범3개 교구(서울, 대전, 부산) 연대 강화, 전국 단위 선교 활동 시작
발전과 성숙기2008년여성선교주일 및 여성활동단체협의회(여단협) 발족여성 지도력의 정책적 위상 강화, 교단 내 여성 사역 연대 구축
발전과 성숙기2016년여성선교센터 건립 및 축성21년 염원의 결실, 여성 지도력 양성 및 여성 선교 사역의 물리적 거점 확보
100주년 기념2025년100주년 기념식 및 ‘100年史’ 출간지나온 역사에 대한 감사와 하느님께 영광 봉헌

Table 2: 어머니연합회 5대 목적과 미래 100년을 위한 실천 비전

어머니연합회 5대 목적 (Mothers’ Union Mission)21세기 성공회 여성의 실천 비전시대적 과제와의 연관성
혼인의 본질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높이 받듦성가정 회복을 위한 기도와 교육 운동 강화높은 이혼율 및 가족 해체 문제 대응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교회의 신앙 안에서 양육하도록 격려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 및 돌봄 공동체 구축임신 40주간 기도서 활용 및 젊은 세대 육아/신앙 지원
기도와 찬양, 예배로 전 세계 교인들이 하나의 공동체 유지세계 성공회 공동체와의 영적 일치 및 상호 협력 증진‘기도의 물결’ 참여 및 미얀마/우간다 등 해외 교구 지원
가정생활이 안정되고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하도록 격려소외 계층 가정의 자립과 치유를 위한 적극적 봉사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지원 및 선원 선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도와줌정의와 평화를 위한 사회 변혁적 사명 감당젠더 폭력 근절, 기후 변화 대응, 원폭 피해자 인권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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